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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원우들에게: 선교의 흐름을 바꾸는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ies) J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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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순재 작성일2021-03-08 조회수6,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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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흐름을 바꾸는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ies) JIU”

 

JIU에 입학하신 원우들을 환영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처음 사역을 갈릴리 지역에서 시작하셨습니다. 중앙무대 예루살렘이 아닌 변방 갈릴리,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 갈릴리에서 치유와 전도와 가르치시는 3중 사역을 행하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따랐습니다. 큰 무리가 따르고, 많은 무리가 나아오고, 무리들이 에워싸고 몰려왔다.”(3:7-10)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군중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방법, 새로운 인류 구원계획, 하나님의 전략을 수립합니다. 그것은 열두 제자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3: 13-15)

영국의 역사학자 Arnold J Toynbee(1889~1975)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에서 문명의 흥망성쇠를 연구하면서 문명의 발전과 쇠퇴 원인을 지도자들이 그 문명에 닥친 도전(challenge)에 어떻게 대응(response)하느냐에 따라 성장과 쇠퇴, 해체와 사멸의 4개의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공통된 요인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문명은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ies)들이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문명이 등장,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문명이 만나는 도전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척박한 땅이 주는 자극, 새로운 땅이 주는 자극, 갑작스런 외부의 공격, 외부의 계속적인 압박, 그리고 내부 집단에 대한 압제라고 합니다. 토인비는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crossroad)를 언급했는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길목인 전쟁터나 역사적 전환점을 이루는 지점입니다. 토인비가 문명의 교차로로 가장 먼저 예를 든 장소가 팔레스타인 지역이었습니다. 이집트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스, 로마 문명이 만났던 공간에서 예수님이 인류 역사에 새로운 문명사의 정신적 바탕을 세웠다고 했습니다. 즉 예수님의 12제자가 아놀드 토인비가 문명을 이끄는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ies)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도 창조적 소수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12:31-32) 예수님은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시 주를 따르던 소수의 제자 그룹에 해당되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도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참된 제자의 길을 가기로 결단한 사람들을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을 따르는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은 적기 때문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7: 13-14)

예수님이 제자를 세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3:14) 제자를 세우실 때, 예수님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선정기준입니다. 이제까지 예수님 앞에 나아온 사람들은 예수님의 의지와는 무관했습니다. 갈릴리 군중들은 병의 치유나 호기심 때문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필요한 사람들로 예수님이 선택하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유능하고 준비된 사람이라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필요해서 조건 없이 부르심 받은 것입니다. 열둘을 세우셨으니라고 했는데 세우셨으니의 헬라어 원형 포이에오(ποιέω)만들다, 노동하다.’이지만 하나님에게 적용하면 창조하다’, ‘지명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사건이므로 인간적으로 뽑아 세운 것이 아니라 신적 권위를 가지고 지명하였다는 운명적 책임감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NIV“He appointed twelve”, ‘지명하였다.’는 의미에 초점을 두고 번역했고, KJV“He ordained twelve” 하나님께 임명받았다는 의미를 더 강조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열둘을 세워 제자로 뽑아 부르신 이유는 헬라어 원어의 문맥으로 보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예수님과 함께 있게 하는 것, 즉 동거(同居)하고 동행(同行)하는 것입니다. 참된 제자는 예수님과 동거하면서 예수님의 인품, 삶의 방식, 문제에 대한 대처 방법, 예수님의 가르침, 천국에 관한 내용까지 보고 배우고 삶으로 체득해야 합니다. 신앙은 결코 생활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주님과 동거하여 삶에 녹아져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4:15) 선교사로 20년을 살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선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교는 삶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살면서, 삶을 나누고, 삶의 모범을 보여 주셨고, 예수님 자신이 우리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4:19)”, 내게 배우라.”(1:29)”,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본을 보였노라.”(13:15)고 하셨습니다. 요즘 교회마다 문제가 있다면, 목회를 삶으로 하지 않고 지식과 말로 한다는 점입니다. 교우들도 신앙생활을 귀로만 즐기고 삶에 적용하지 않습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John MacArthur)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의 삶은 일부 불신자들이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성경입니다. You are the only Bible some unbelievers will ever read.” 

불신자들이 일부러 성경을 찾아 읽을 것도 아닐테니, 크리스천의 삶과 행동을 보고 그런 하나님이라면 믿을 가치가 없다. 그런 성경 가르침이라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 양육 방식은 엄청난 교육 효과가 있었습니다. 함께 있게 하심으로 제자들은 주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말씀에 순종했고, 일생을 바쳐 헌신했습니다.

예수님이 열둘을 세우신 두 번째 목적은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파송한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있으며 준비하게 하셨다가, 하나님의 때에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파송하시며 명령하셨습니다. “전도하라, 귀신을 내쫓는 권능을 갖고 병든 사람을 치유하고 병든 세상을 치유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제자는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들보다도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16:24)인 것입니다. 제자의 길은 고독하며, 손해를 보는 길이며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하는 길입니다. 그렇지만 제자의 길은 영원한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길이기에 위대한 길, 의미 있는 길입니다. 이런 길을 가라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열두 사람, 사도들였습니다. 마가 316-19입니다.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참으로 다양한 출신, 다양한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갈릴리 어부들도 있었고, 유대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세리들도 있었습니다. 로마에 붙어사는 사람 - 요즘 표현으로 친일파도 있었고, 로마를 공격하는 열심당원, 독립운동가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 성격과 직업과 출신과 학식이 다른 사람들이 오직 예수님의 가르침 안에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였습니다. 부활 사건과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그들은 인류를 변화시키는,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사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웠을 때,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있게 하셨습니다.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삶의 모든 것을 나누셨습니다. 고민도, 아픔도, 기쁨도 놀라운 기적과 성취도 모두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내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몸과 영혼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도록 파송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예루살렘교회로부터 안디옥 교회, 에베소교회와 로마교회까지, 그리고 그토록 넓은 세상 끝까지, 당시 세상 끝이었던 인도까지, 이집트까지, 페르시아까지 복음의 전달자로 순교하기까지 달려 나갔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의 소식과 성령 충만 기적과 순교적 헌신이 제국의 수도 한복판 로마까지 이어졌고, 오늘 21세기 한국 땅 우리들에게까지 증거 되었고, 지금도 제자들은 그들의 삶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을 JIU에 부르신 것, JIU에서 미래를 준비하게 된 것도 예수님의 세계복음화 전략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제 시대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아놀드 토인비가 문명의 역사를 반추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세워졌습니다.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반추해 보고,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면서 주님이 가라고 하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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